세계적 명탐정 ‘에르큘 포와로’(케네스 브래너)는 사건 의뢰를 받고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한다. 폭설로 열차가 멈춰선 밤, 승객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. 기차 안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,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. 포와로는 현장에 남겨진 단서와 용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궁에 빠진 사건 속 진실을 찾기 위한 추리를 시작하게 되는데…
아주 오래전 초등학교때인가 읽었던것 같다.
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을..
물론 그때 홈즈 시리즈도 좋아했다.
너무 오래전이라 내용조차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의 그 기억으로 난 지금도 추리물을 빼먹지 않고 보고있다.
그래서 그런가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개봉소식에 마음이 설레였다.
이 영화만큼은 극장가서 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
겨우 일주일이 지났을까.. 하루에 한 번 뿐인 영화가 되었다. ...
추리물이 요즘 인기가 없나.. 싶기도 하고
그만큼 영화가 별론가 싶기도 했다..
아니면 대작들과 붙었나?
그러면서 예매를 한다..
극장에 가니 열댓명 남짓이 앉아있더라..
뭐 이맛에 낮극장에 가기도 한다..
아가사 크리스티는 셜록홈즈의 코난도일과 같은 영국 작가이므로 영국적 느낌이 물씬 나는데..
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배경과 보여줄 배경이 없기에(?) 인물심리에 집중한다..
이 작품(책, 영화) 역시 그러하다.
제한된 공간과 인간의 심리에 대해 잘 버무려놓은
거기에 영국적, 시대적 클래식을 얹어 한층 더 압도적으로 느껴진다.
<네이버 영화 프로필 사진>
케내스 브레너(Kenneth Branagh) 아일랜드 출신의 이 배우가 주인공 에르큘 포와르 역과 감독을 동시에 하는데..
네이버 프로필에서 나오는 케내스 브래너는 영화의 주인공 포와르와는 너무도 달라보였다.
필모를 보면 연극,영화, 연기,감독, 프로듀서 등 모든 분야에 만능인 영화인이다.
저 얼굴이 굉장히 익숙한데 그의 작품을 보면 내가 기억하는 그 모습이 아니라... 아직은 혼돈스럽다.
하지만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그 모습과 너무 달라보이지 않아?
어디서 봤더라........
케네스 브래너외 외에도 이름만으로도 캐릭터가 느껴지는 많은 배우들이 나와서 좋았다.
조니뎁, 미셀파이퍼, 윌렘 대포 등등등..
이름이 곧 캐릭터고 아우라고 장르인 배우들..
그래서 이영화가 볼만했을지도 모른다.
탐정 포와르의 추리와 인물들의 플래시백으로 채워지는 이영화는 배우들의 임팩트가 없으면 그 존재감조차 없었을것 같다.
흠..
이렇게 쓰고있는데 영화가 생각보단 꽤 괜찮았던거 같이 느껴진다..
그런데.. 이야기를 모두 알고있고 배우도 임팩트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고..
근데..
난 중간에 한 삼십분 잔것 같다.
2시간 남짓한 런닝타임때문이었을까..
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?
내 생각은 중간에 그 지루함 때문이 아니었을까.
너무도 누구나 알고있을법한 유명한 이야기에.. 심지어 반전도 결론도 알고있는.
더이상 줄 수있는 이야기가 없음에도 두시간을 끌고가야하는 지루함...
인물이 많으니 하나하나 설명하기 바쁜 그 지루함..
내가 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다른 방법이 없겠지만 소설을 영화화 함에 있어 포기라는 단어는 중요한것 같다.
이 영화를 안본 분들에겐 굳이 내려가기 전에 보라고 권하고 싶진 않지만.
새로움이 최고인양 쏟아져 나오는 요즘, 새롭지 않은 이야기와 이름만으로도 좋은 배우들을 봐서 좋았다.